
RTX 60 출시일은 엔비디아가 한 번도 발표한 적이 없다. 지금 도는 날짜는 전부 유출이다. 그리고 2026년 9월 중순, 그 유출이 두 갈래로 갈렸다. 2027년 상반기설과 2028년설이다.
두 주장은 불과 일주일 간격으로 나왔다. 국내 커뮤니티에는 2027년설이 먼저 퍼졌고, 반박 유출은 아직 덜 알려졌다. 누가 언제 무엇을 근거로 말했는지부터 나눠 본다.
2026년 9월 23일 기준 확인 현황
✅ 확인된 사실 — 엔비디아는 RTX 60과 출시일을 공식 발표한 적이 없다.
✅ 확인된 사실 — 2026년 들어 새 지포스 게이밍 GPU는 한 종도 나오지 않았다.
🔎 추정 — 2027년 상반기 출시 (유튜브 채널 Moore’s Law Is Dead)
🔎 추정 — 2028년 출시 (리커 Kepler_L2, kopite7kimi)
RTX 60 출시일,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
현재 유출에서는 RTX 60이 엔비디아 차세대 아키텍처 ‘루빈(Rubin)’ 계열 GR20x 게이밍 칩을 기반으로 할 것으로 거론된다. 다만 엔비디아가 RTX 60이나 GR20x를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니다.
출시 시점, 코어 수, 메모리 구성도 공개된 적이 없다. 해외 매체 TechSpot도 사양 유출이 쏟아지지만 엔비디아가 최종 확정한 단계는 아니라고 짚었다. 따라서 아래에 나오는 날짜는 모두 ‘누가 그렇게 말했다’는 수준으로 읽어야 한다.
2027년설과 2028년설, 누가 무엇을 말했나
먼저 나온 쪽은 2027년설이다. 유튜브 채널 Moore’s Law Is Dead(MLID)가 9월 중순 엔비디아 내부 소식통을 인용했다. 원래 2026년이 목표였지만, AI 칩에 TSMC 생산능력을 최대한 몰아주려고 미뤘다는 설명이다. 이 소식통은 2028년 연기설이 틀렸고, 2027년 일정은 몇 달 전에 승인됐다고 주장했다.
반대 방향의 유출은 두 번에 걸쳐 나왔다. 먼저 Kepler_L2가 9월 중순 루빈 게이밍 GPU가 2028년에야 나온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9월 21일, 엔비디아 사양 유출 적중률이 높은 편인 kopite7kimi가 X에 “GR20x는 2028년 제품이다. 또 미뤄졌다”고 적었다. 그의 직전 추정은 2027년 하반기였다.

| 구분 | 2027년 상반기설 | 2028년설 |
|---|---|---|
| 누가 | Moore’s Law Is Dead (유튜브) | Kepler_L2, kopite7kimi (리커) |
| 언제 | 2026년 9월 중순 | 9월 중순(Kepler_L2) → 9월 21일(kopite7kimi) |
| 근거 | 엔비디아 내부 소식통 인용 | Kepler_L2 선행 주장 + kopite7kimi 후속 주장 |
| 핵심 주장 | 2026년에서 한 차례 연기, 2027년 일정은 승인 완료 | kopite7kimi가 2027년 하반기 전망을 2028년으로 수정 |
| 연기 이유 언급 | AI 칩 우선 생산 | 이번 발언에서는 구체적 이유 없음 |
| 엔비디아 확인 | 없음 | 없음 |
두 유출이 공유하는 건 RTX 60 일정이 기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2028년을 주장한 리커들이 이번 발언에서 연기 이유까지 설명한 것은 아니다.
국내에 퍼진 2027년설, 걸러 들을 세 가지
국내 커뮤니티에 옮겨진 2027년설에는 원 유출보다 단정적인 표현이 섞여 있다. 세 부분은 따로 떼어 볼 필요가 있다.
① “공식 연기”라는 표현. 엔비디아는 RTX 60 일정을 발표한 적이 없다. 발표된 적 없는 일정을 ‘공식 연기’했다고 쓸 수는 없다. 내부 소식통의 전언을 한 채널이 전한 것일 뿐이다.
② 칩렛 구조와 2나노 공정. MLID는 플래그십 칩이 기존과 다른 물리 설계를 가질 수 있다고만 했다. 칩렛 전환과 2나노 공정은 논의 중인 선택지로 언급됐다. 해외 매체 Notebookcheck는 TSMC 2나노 물량이 AI 칩에 먼저 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렇다면 게이밍용은 3나노 계열에 머물 수 있다.
③ “DLSS 5는 RTX 60을 겨냥했다”는 해석. DLSS 5는 2026년 9월 3일 NBA 2K27에서 RTX 50 시리즈용으로 이미 출시됐다. 엔비디아는 RTX 40 시리즈로 공식 지원을 넓힐 계획도 밝혔다. 따라서 DLSS 5의 존재를 RTX 60 전용 설계나 출시 시점의 근거로 연결하기는 어렵다.
연기 배경에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있다
2026년 게이밍 GPU 일정이 밀린 배경에는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있다. 다만 이것이 RTX 60의 2028년설까지 직접 설명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2026년 2월 미국 IT 매체 The Information은 엔비디아가 올해 새 게이밍 GPU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약 30년 만에 처음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원인으로는 AI 붐이 부른 메모리 칩 부족을 꼽았다. 기다리던 RTX 50 슈퍼 리프레시도 이 흐름 속에서 일정이 사라졌다.
엔비디아는 연기 자체를 확인하지 않았다. 대신 지포스 수요는 강하고 메모리 공급은 제약돼 있다는 입장을 Tom’s Hardware에 밝혔다.
숫자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엔비디아 FY2026 전체 매출 2,159억 달러 가운데 게이밍 매출은 160억 달러로 약 7.4%였다(2026년 2월 25일 실적 발표 기준 계산). 게이밍의 매출 비중이 크게 낮아진 만큼,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AI·데이터센터 제품이 우선될 경제적 유인은 커졌다.
어느 쪽에 무게를 둘까
해외 하드웨어 매체 TechPowerUp은 2 대 1이라고 결론이 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현재 업계 상황을 보면 2028년 쪽이 더 그럴듯하다고 덧붙였다.
Hoony가 본 판단
현재 공개된 정보만 놓고 보면 2027년 상반기 출시를 전제로 구매 계획을 세우기는 이르다. Kepler_L2가 2028년을 언급한 데 이어, 기존에 2027년 하반기를 예상했던 kopite7kimi까지 전망을 2028년으로 바꿨다. 반면 MLID의 2027년 상반기설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하고 있어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결국 지금 확인되는 건 ‘2027년과 2028년 전망이 엇갈린다’는 사실까지다. 특정 출시 연도를 확정하기보다, 엔비디아의 공식 발표와 메모리 공급 상황을 확인하면서 판단하는 편이 현실적이다.
지금 그래픽카드, 누구는 사고 누구는 기다리나
당장 그래픽카드가 없거나 고장 났다면 기다릴 이유가 약하다. 가장 빠른 시나리오도 2027년 상반기이고, 그마저 유출이다. 신제품 초기 물량과 가격이 메모리 사정에 묶일 가능성도 크다.
RTX 40·50 상위 모델을 이미 쓰고 있다면 서둘러 바꿀 이유가 없다. 다만 기다림이 2028년까지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RTX 50 슈퍼를 기다리는 중이라면 기대를 낮추는 편이 낫다. TechPowerUp은 2027년 중 출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아예 취소될 수 있다고 봤다. 공식 일정은 아직 없다.
날짜를 확정해 줄 신호 세 가지
첫째, CES 2027(2027년 1월). 엔비디아가 새 지포스를 발표해 온 대표 무대다. 여기서 아무 언급이 없으면 2027년 상반기설은 크게 약해진다.
둘째, 엔비디아 분기 실적 발표. 경영진이 게이밍 공급과 메모리 상황을 어떻게 말하는지가 가장 직접적인 단서다.
셋째, 메모리 가격 흐름. GDDR7과 D램 가격이 꺾이기 시작하면 게이밍 신제품에 물량이 돌아올 여지가 생긴다.
새 유출이나 공식 발표가 나오면 날짜와 함께 이 글에 반영하겠습니다. 다른 유출 소식을 보셨다면 댓글로 알려 주세요.
참고자료
NVIDIA 뉴스룸 — FY2026 4분기·연간 실적 발표
NVIDIA GeForce — DLSS 5 NBA 2K27 출시 발표
TechPowerUp — RTX 60 2028년 연기 유출 보도
Notebookcheck — MLID 2027년 상반기설 보도
Tom’s Hardware — The Information 보도와 엔비디아 입장
Tom’s Hardware — DLSS 5 RTX 40 지원 계획
이 글은 2026년 9월 23일까지 공개된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했다. 출시일과 사양은 모두 비공식 유출이며, 엔비디아 공식 발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