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가짜 기자 7명 적발, 위장 연구소까지

얼굴 칸이 빈 기자 명함 7장과 노트북 앞 익명 실루엣, 가짜 기자 7명 적발 문구

OpenAI는 2026년 10월 8일 러시아발·이란발 영향력 공작 두 건을 공개하고, 관련 ChatGPT 계정들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란발 작전은 가짜 서방 기자 7명의 이름으로 실제 온라인 매체에 기고문을 실었다. 러시아발 작전은 정체를 모르는 중남미 현지인을 고용해 ‘사회연구센터(SRC)’라는 싱크탱크를 운영했다.

핵심 3줄

· 이란발 ‘Bogus Bylines’: 가짜 바이라인 7개로 기고문 약 100건 게재, 확산 척도 4단계
· 러시아발 ‘Dark Clark’: 위장 싱크탱크 SRC, OpenAI 보고 사상 첫 5단계
· AI는 원고 수정·댓글·내부 보고 같은 특정 작업을 도왔다. 두드러진 건 발신자의 신뢰를 위장하는 방식이었다

가짜 기자 7명과 위장 연구소 SRC는 어떻게 움직였나

보고서 제목은 ‘false front(위장 전면)’ 작전이다. 독립 언론인이나 연구기관처럼 보이는 얼굴을 앞세워 메시지를 세탁하는 방식을 말한다.

항목Bogus BylinesDark Clark
OpenAI 분류이란발(Iran-origin)러시아발(Russia-origin)
위장 얼굴가짜 서방 기자 7명싱크탱크 SRC, 가상 대표 ‘Mia Clark’
대상세계 중소 온라인 매체, 미·이란 전쟁 주제중남미(아르헨티나·볼리비아·에콰도르·페루 등)
규모기고문 약 100건(2025.7~2026.10)SRC 사이트 글 60건 이상
배후 판단청부형 상업 업체로 보이나 특정 못 함일부 가짜 정보가 ‘Politology’ 관련 공개 연구와 겹침

이란발 가짜 기자와 러시아발 위장 연구소 SRC의 규모와 확산 단계 비교

7명의 이름은 Ervin B. Hoskins, Noah Lamington, Sophia Gonzalez, Michael Harrison, Ericka Feusier, Jenny Williams, Alice Johnson이다. 대부분 미국인 기자를 자처했고, Noah Lamington은 뉴질랜드 기자로 소개됐다.

OpenAI 원문에 따르면 ‘미국인 프리랜서 작가’를 자처한 Hoskins의 SNS 계정은 플랫폼 투명성 정보에 위치가 이란으로 표시됐다. Meta는 2026년 8월 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차단했다.

러시아 쪽은 구조가 다르다. OpenAI가 확인한 것은 가상의 운영자 ‘Mia Clark’와 실제 현지 직원들을 결합한 구조다. OpenAI는 SRC 직원들이 러시아 조직을 위해 일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판단했다. 운영자들은 내부 보고서에서 급여·채용·해고를 논의했다. 단순 협력 관계를 넘어 조직 운영을 실질적으로 통제했을 가능성이 높다.

AI가 한 일, 사람이 한 일: 6단계 재구성

AI는 모든 단계를 자동화하지 않았다. 원고 수정, 댓글 작성, 내부 보고 같은 특정 작업을 지원했다. 아래 표는 보고서 내용을 Hoonyspot이 단계별로 다시 나눈 것이다.

표: 보고서 내용 기반 Hoonyspot 재구성 (OpenAI의 공식 분류 아님)

단계무엇을 했나AI 관여
① 정체 설계가짜 기자 7명, 싱크탱크 SRC 설립낮음. 바이오 1건(Michael Harrison) 작성
② 신뢰 장치Medium·X·페이스북 계정, SRC 웹사이트·LinkedIn원문에 명시 없음
③ 글 생산영어 장문 기고문, SRC 연구 보고서이란: 원고 검토·수정 / 러시아: 현지 직원이 작성
④ 유통편집자 투고, 가짜 교육청 이메일, 가짜 음성·문서투고 메일 작성, 매체별 기준 맞추기, 번역·오디오 대본
⑤ 증폭자기 기사 칭찬 댓글, 비판 매체 공격 댓글댓글 묶음 생성
⑥ 내부 보고상부 보고서, 성과 부풀리기높음. 러시아 작전의 최다 용도

위장 공작 6단계와 단계별 AI 관여 정도를 나타낸 아이소메트릭 다이어그램

OpenAI는 두 작전이 AI 이전 시대의 복잡한 영향력 공작과 많이 닮았고, AI는 일부 작업 흐름을 편하게 하는 데 쓰였다고 평가했다.

성과 보고도 부풀려졌다. 러시아 운영자들은 자기와 무관한 사건까지 성과로 포장했다. 이란 운영자들은 자기 댓글이 아니라 원글의 조회수를 성과 지표로 내세웠다.

Category 5와 4, 얼마나 퍼졌다는 뜻인가

OpenAI는 영향력 공작의 확산 범위를 1~6단계로 매기는 ‘Breakout Scale’을 쓴다. 조회수나 설득 성공률이 아니다. 정보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언론·유명인·정치권으로 얼마나 번졌는지를 비교하는 척도다. 이 척도를 만든 Ben Nimmo의 정의로 4단계는 SNS를 넘어 언론으로 번진 경우, 5단계는 유명인·정치인이 받아 증폭한 경우다.

러시아 작전은 OpenAI 보고 사상 첫 5단계 판정을 받았다. 페루 학교에 보낸 가짜 행사 지시가 페루·폴란드 언론 보도를 거쳐 최소 한 명의 폴란드 유럽의회 의원 발언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근거다. 에콰도르 교육부 장관의 공식 반박, 볼리비아 수도공사의 부인도 나왔다.

이란 작전은 기고문 부문이 4단계, 댓글 부문이 2단계다. 기고문을 실은 매체 중 한 곳은 2026년 8월 기준 페이스북 팔로워가 약 200만 명이었다. 반면 댓글은 좋아요·조회가 한두 자릿수에 그쳤다.

편집자는 왜 걸러내지 못했을까. Washington Post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지역지 Port St. Joe Star는 오래전부터 기고문을 받아온 PeaceVoice를 통해 Hoskins의 칼럼을 전달받았다. 발행인은 기존 관계를 믿고 필자 신원을 따로 확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장된 필자가 신뢰받는 유통 경로에 올라타자 검증 없이 지면에 실린 것이다.

Hoonyspot 해석 — 이번 사례에서는 SNS 댓글보다 외부 매체 게재와 정치권 반응이 더 높은 확산 단계로 평가됐다. 단, 확산 단계가 높다고 실제 여론이 바뀌었다는 뜻은 아니다.

이전 OpenAI 보고서와 무엇이 달라졌나

시점특징파급
2024년 5월 첫 보고서5개 작전. SNS 댓글·장문 기사·번역·프로필 생성·코드 작업 등에 AI 사용실제 사람의 반응을 거의 얻지 못함
2026년 8월 러시아 건이스라엘 기반을 표방한 가짜 싱크탱크, 콘텐츠 대부분 표절비교적 작은 도달
2026년 10월 이번 보고서진짜 직원이 일하는 위장 조직, 실제 매체 투고4·5단계, 정부 반박·정치인 발언

이번 사례에서 특히 두드러진 것은 콘텐츠 생산량보다 발신자의 신뢰를 위장하는 방식이었다.

다만 수법 자체는 새것이 아니다. OpenAI는 2016~17년 러시아 군 정보기관의 가짜 기자 ‘Alice Donovan’, 2020년 Meta가 적발한 가짜 매체 ‘PeaceData’를 선례로 들었다.

가짜 기자·가짜 연구소 걸러내는 7가지 확인법

스마트폰으로 필자 프로필을 확인하는 손

☐ 필자 이름을 따로 검색한다. 여러 매체에 같은 이름이 나오는데 경력·사진·소속을 확인할 곳이 없으면 의심한다.

☐ 프로필 사진을 역이미지 검색한다. 구글 이미지·TinEye로 출처를 찾는다. 이번 사례에서도 일부 바이라인 사진이 AI 생성으로 판별됐다(Washington Post 보도).

☐ SNS 계정의 투명성 정보를 확인한다. 주장하는 활동 국가와 표시된 계정 위치가 다르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다만 VPN 등으로 표시 위치가 달라질 수 있어, 위치 정보만으로 가짜 계정이라고 단정하면 안 된다.

☐ 연구소의 규모 주장과 실제 인력을 맞춰 본다. SRC는 LinkedIn에 직원 200~500명이라고 적었지만 등재 직원은 2명이었다.

☐ 도메인 등록 정보(WHOIS)를 조회한다. 내세운 설립 연도에 비해 도메인이 너무 새로우면 다시 본다.

☐ 재게재 경로를 거슬러 올라간다. 같은 칼럼이 여러 매체에 실렸다면 처음 실린 곳과 그곳의 필자 확인 절차를 본다.

☐ 그 사이트 밖에서 평판을 찾는다. 팩트체커들이 쓰는 ‘측면 읽기’, 곧 SIFT 방식이다.

확인된 것과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

이번 보고서는 OpenAI 자체 탐지 결과를 중심으로 한다. 이란 작전은 미국 언론의 후속 취재로 일부 게재 사례가 확인됐다. Washington Post는 Middle East Monitor가 가짜 바이라인 글을 최소 21건 실었고, Daily Kos와 함께 삭제 조치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작전도 현지 언론 보도, 팩트체크, 정부기관의 공식 부인 같은 공개 기록이 있다. 다만 운영자들이 주장한 모든 활동과 그 배후가 독립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다. OpenAI도 운영자들의 성과 주장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매체 수는 출처마다 다르다. OpenAI 공식 보고서는 가짜 필자 명의의 글 약 100건이 12곳 안팎의 매체에 게재·재배포됐다고 밝혔다. 10월 9일 Washington Post 보도에는 최소 20곳으로 적혀 있다. 매체 수가 다른 이유는 공개된 자료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귀속도 구분해서 봐야 한다. OpenAI는 두 작전을 ‘러시아발’, ‘이란발’로 분류했을 뿐 특정 정부 기관의 소행으로 단정하지 않았다. 원문에 한국 관련 언급은 없다.

출처가 낯선 칼럼을 공유하기 전에, 위 7가지 중 필자 이름 검색 하나만이라도 먼저 해 보시길 권합니다. 원문 보고서는 아래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OpenAI 원문 보고서 보기

가짜 바이라인 7개, 기고문 약 100건, 첫 5단계 판정을 정리한 요약카드

참고 자료

· OpenAI — Disrupting AI-enabled ‘false front’ operations (2026-10-08)
· OpenAI — 러시아 영향력 공작 차단 보고서 (2026-08)
· Washington Post — 이란발 기고문 게재 매체 취재 (2026-10-09)
· Brookings — Ben Nimmo, The Breakout Scale (PDF)
· Mike Caulfield — SIFT (The Four Moves) 원문

확인 기준일: 2026년 10월 11일. OpenAI와 언론의 후속 발표에 따라 내용이 바뀔 수 있습니다.

글쓴이 Hoony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입니다. Hoonyspot은 AI와 IT·영화와 드라마를 공식 자료와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바탕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맥락과 분석을 더해 정리하는 라이프 매거진입니다. 이 글에 적힌 수치·정책 조건은 발행 시점 기준이며, 변동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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